16일 군산지청에 따르면 신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군산지청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길 요청했다.
군산지청은 이에 따라 향후 고소인 측과 일정을 조율해 직접 조사한 뒤 피고소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 관계자는 “당초 고소인이 주거지인 서울에서 조사받기를 희망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으로 수사촉탁을 의뢰했으나, 최근 이 같이 새로이 요청해 왔다”며 “이는 고소인 측이 사건 담당 검사에게 직접 조사받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신 씨는 지난해 3월 서울방배경찰서에 A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방배서는 피고소인 거주지를 관할하는 익산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고, 익산서는 A씨와 고창영선고 유도부 관계자 등을 조사한 뒤 지난해 말 증거불충부에 따른 ‘불기소 의견’으로 군산지청에 송치했다. 군산지청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 신씨에 대한 촉탁수사를 의뢰했다.
신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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