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수년간 폭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손혜원(사진)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조 전 코치 뒤에 한국체육대학교 A교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조재범 전 코치에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심석희는 만 17세였던 2014년 여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한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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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손혜원이 SNS에 올린 글(사진 왼쪽)과 과거 조재범 전 코치로 부터 받은 옥중편지(〃오른쪽). |
이에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조 전 코치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있는가운데 9일 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전 코치 뒤에 A교수가 있고 그를 불러 빙상계와 한체대 비리를 파헤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 의원은 "안식년을 핑계로 해외로 나가려는 A교수가 아직은 출국 전인 것 같다. 조속히 출국금지 해야한다"라는 글도 올렸다.
손 의원의 이 주장은 조 전 코치의 편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코치는 앞서 심석희 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8일 SBS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수감 직후 손 의원에 "A교수(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질책을 받고 심 선수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폭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편지를 보냈다.
한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안에 대해 사전 인지를 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말했다.
그러면서 전현직 국가대표를 모두 포함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페이스북·SBS 뉴스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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