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정부 당국은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나 이 회담이 캐나다의 대북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캐나다는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했고,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지역 안보 현안, 인권, 인도적 관심사, 남북 관계, 영사 이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방송이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북한과 캐나다 정부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CBC가 전했다. 캐나다는 북한의 핵 문제에 대처하면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캐나다 정부 측이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14일 워싱턴 DC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한 ‘2+2 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국제 사회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캐나다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김일성 종합대학 등 북한의 주요 대학 총장·부총장 12명을 밴쿠버로 초청해 양국 간 지식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일성 종합대와 함께 김책공업종합대, 평양외국어대, 인민경제대, 원산경제대, 평양상업대 등 6개 대학 고위 관계자와 외무성 관리들이 캐나다를 방문했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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