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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정치채널 1위 …유시민 알릴레오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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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06 21:22:06 수정 : 2019-01-07 10: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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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1만에서 46만 돌파 쾌거
기존 신의한수, 홍카콜라 등 추월
노무현재단 관심도 덩달아 커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 이사장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6일 밤 구독자 46만2000명을 돌파하며 국내 정치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에 올랐다. 한 달 전 노무현재단 채널 구독자가 1만명이 채 안 된 것과 비교하면 ‘유시민의 힘’이 증명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유 이사장은 최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여권 1, 2위를 다투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가운데)이 5일 인터넷을 통해 첫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인사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기존 유튜브 정치 채널은 보수진영 논객들이 대세를 이뤘다. 정치전문 채널에서는 신혜식씨가 운영 중인 ‘신의한수’가 그동안 46만1900명으로 최다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규재씨의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34만명), ‘황장수의 뉴스브리핑’(31만명),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21만명)’ 등이 뒤를 잇고 있는데 모두 보수 색채가 강하다. 보수진영이 주류를 이루던 유튜브 채널에 유 이사장과 노무현재단이 핵폭탄 ‘한 방’을 터뜨린 셈이다. 유 이사장도 이를 의식한 듯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우리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를 하던데 제가 양자역학을 하는 김상욱 교수님께 배운건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걸로 해야한다’고 하더라”면서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첫 영상은 58분으로 유튜브에서 보기엔 다소 길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7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날 풀영상을 올린데 이어 노무현재단은 이날 주요 발언을 쪼개어 2∼3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 다시 올렸다. 유 이사장은 지난 5일 첫 공식영상에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함께 새해 남북 및 북·미관계를 분석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만나는 많은 정보는 땅 밑에 있는 걸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정책도 있고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들인데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거나 뿌리 뽑힌 적도 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배경,핵심정보를 잘 찾아가게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의 인기에는 정치권 밖에서 예능 출연과 저술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은 정당 논평이나 기존 언론 보도는 한 번 걸러져서 불신하는 풍조가 있고, 정당 소속 의원은 지도부 눈치를 보기에 시원하게 얘기를 못한다고 여긴다”며 “현재 의원은 아니지만 이분들이 유명세도 있고 주류 느낌이 있어서 정치인의 속내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찾게 된다”고 인기를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흥행 덕분에 노무현재단 관심도 커졌다. 유 이사장이 방송 계획을 밝히기 직전 5만4600여명이었던 재단 회원은 이날 기준 5만5600명으로 늘었다. 노무현재단 채널과 알릴레오 팟캐스트 게시판에 ‘친노·친문’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여권의 새 커뮤니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 이사장은 오는 7일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통해 자신의 정계복귀설을 일축하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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