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늘습관 '라돈생리대 의혹'…지난해 이어 유해물질 생리대 논란 계속되나

입력 : 2018-10-17 10:47:11 수정 : 2018-10-17 15:26: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기농·친환경·특허 받은 생리대라 광고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JTBC 보도 이후에 지난해를 강타했던 '유해물질 생리대 파문'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 을 측정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이 생리대는 “평생동안 당신이 생리로 보내는 시간 10년, 5만 7600시간을 안전하게 보장하겠다.”는 광고 문구를 사용해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라돈 측정 확인결과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가 넘는 1619Bp의 라돈이 검출됐다. 라돈(Rn-222)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해당 보도가 일파만파 확산되며 '라돈 생리대'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지난 한 해를 강타했던 '유해물질 생리대 리스트'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김만구 교수의 연구팀에게 10종의 생리대 유해물질 관련 연구를 의뢰했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국내에서 판매량이 높은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 팬티라이너 5종, 다회용 면 생리대 1종 등 총 11개 제품에서 총 200여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 검출됐고 이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논란이 있는 환경호르몬과 생식독성 물질 22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생리대 안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생리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위해성 평가, 역학 조사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요구했다.

 VOCs는 석유화학 제품인 페인트나 접착제, 건축자재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톨루엔, 벤젠, 폼알데하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휘발성이어서 특유의 냄새가 나며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노출되면 신경계 등에 장애를 일으키며 피로감, 두통, 구토, 현기증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이에 지난해 8월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생리대에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포함됐다고 밝힌 생리대 명단을 9월 발표했다. 해당 실험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생활환경 연구실 교수가 수행한 것이다. 당시 식약처는 “김 교수의 시험은 연구자 간에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시험 결과 중에 일부 편차가 큰 데이터들이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 결과에서 발암물질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가 이후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의 화합물이 인체에 유해성이 없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청회와 민간 교수 연구진의 반박 연구 발표가 잇따르는 등 유해물질 생리대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JTBC 뉴스·KBS 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