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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 2차 정상회담 앞서 종전 선언 협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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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9 10:15:16 수정 : 2018-09-29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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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뉴욕의 ``對이란핵 서밋`` 회의에서 연설하는 폼페이오.
미국이 올해 안에 이뤄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종전 선언을 하는 방안을 북한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미국의 CBS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다음 달로 예정된 4차 북한 방문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종전 선언을 하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이 방송이 전했다. CBS는 ‘마이크 폼페이오가 트럼프-김 회담에 앞서 한국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전망을 띄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남북한은 연내에 종전 선언을 하기로 합의하고, 미국 측의 동참을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리스트 제공 등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한 남·북·미 3국은 그동안 연내에 종전 선언을 추진할 경우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에 공식 합의하면 그 이후에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해 종전 선언 서명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에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에 서명할지 묻는 말에 “우리가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 정확하게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니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CBS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이 그 가능성을 열어 놓음으로써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협상에 열린 태도로 임하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CBS는 “트럼프 정부는 외교적 노력으로 전쟁을 피했고, 올여름 협상이 교착 상태가 빠진 이후에도 대화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왔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폼페이오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의 힘을 제거하는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묶어 두려고 종전 선언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수호재단(FDD) 선임 연구원은 이 방송에 “종전 선언은 불가피하다”면서 “남북한이 종전 선언을 원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어 미국은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종전 선언을 유도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에 김 위원장은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면 국제 참관단의 입회하에 영변 핵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밝혔고, 북한이 바라는 상응 조치의 하나가 종전 선언인 것은 분명하다고 이 방송이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문 대통령의 북한 방문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가 왔다고 공개하기도 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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