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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몰려든 전갈, 사망자 184명…“산림 파괴한 대가”

입력 : 2018-07-18 11:30:11 수정 : 2018-07-18 1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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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도심에 전갈이 몰려들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에는 4종류의 전갈이 서식한다. 그중 ‘옐로우 전갈‘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산림 파괴로 서식처를 잃은 전갈이 인근 도시로 모여든 후 지난해 전갈에 쏘여 사망한 사람이 184명에 달했다.

2013년 전갈로 인한 사망자 수는 70명으로 지난 4년간 약 2.6배 증가했으며, 전갈에 쏘여 상처를 입은 사람은 12만 6000여명에 달했다. 지난주 상파울루시에 사는 4살 소녀가 전갈에 쏘여 사망하기도 했다.

도심에 전갈이 번식하는 이유로 산림 파괴와 도시에 들끓는 바퀴벌레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식처를 잃은 전갈은 도시 하수구와 쓰레기장에서 바퀴벌레를 먹이로 번식하고, 그 후 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갈은 생명력이 매우 강해 약 7월간 먹이 없이 살 수 있으며, 단위 생식을 통해 수컷 없이도 알을 낳고 부화할 수 있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브라질 부탄탄 연구소 로제리오 연구원은 “자연 상태에서 전갈의 대량 번식을 막을 수 있는 건 거의 없다”며 “인간과의 접점이 매우 커 상황이 점점 악화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전갈로 인한 피해와 개체 수 감소를 위해 포획에 나섰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전갈 수거에 나선 단 4명의 직원이 지난해에만 8000여 마리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직원은 “전갈이 빠른 속도로 도시에 적응해 번식을 이어오고 있다”며 “발견즉시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뉴스위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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