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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산업 핵심은 결국 콘텐츠…불법 콘텐츠 근절이 최우선 과제"

입력 : 2018-07-04 07:02:00 수정 : 2018-07-03 21: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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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세계-흔들리는 VR업계①-ⓑ] 김성광 KOVACA 사무총장 인터뷰 “국내 VR(가상현실)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산업 분야에 지나치게 치중돼있어요. 결국 답은 콘텐츠에 있는데 이런 콘텐츠제작 업체들이 자생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줘야합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시장 질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무등록 콘텐츠나 불법 콘텐츠를 근절하고, 지적 재산권이 보호돼야 합니다.”

김성광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KOVACA) 사무총장은 3일 ‘대한민국 VR 산업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성광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사무총장

김 사무총장은 “결국 VR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불법콘텐츠와 무등록 콘텐츠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때 한국 VR이 4차산업 혁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OVACA는 대기업 중심 하드웨어 발전에 치중해 킬러 콘텐츠인 소프트웨어 부분이 취약한 국내 VR·AR산업 발전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제도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협회는 VR·AR콘텐츠 제작 기업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투자 지원 유도 및 대외홍보 지원, 이를 통해 영세한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생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국내 VR·AR 시장에 대해 “현재 전문가들의 평가가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맞서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VR·AR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VR 체험존과 AR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 고’의 열풍으로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게 된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VR·AR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등록 콘텐츠와 불법 콘텐츠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VR콘텐츠가 유통되는 스팀을 통해 아무런 제재 없이 무등록 콘텐츠가 국내에서 만연하고 있다”며 “국내 VR 생태계 보호를 위해 콘텐츠에 대한 정확한 심의를 통해 무등록 VR콘텐츠가 양상되는 일이 없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총장은 “VR콘텐츠 유통 플랫폼 상 상업적으로 활용하거나 이용하기 위한 라이센스 계약 구조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며 “이를 악용해 포괄적인 방식으로 불공정 거래를 하는 업체들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적인 판로로 인해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자 하는 제작사는 절대적 우위에 있는 유통사업자와 불리한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정부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할 수 있는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이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VR·AR 콘텐츠를 통해 양극화 등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VR·AR 기술이 지역·가구별 소득 격차에서 오는 교육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볼 기회를 주고자 2013년부터 도입한 자유학기제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다”며 “역사·문화의 경우에도 그동안 책으로 보고 현장에 가서만 볼 수 있었던 우리 삶에 녹아 있는 역사를 VR과 AR 기술과의 접목으로 다시 우리와 함께 살아 흐르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역설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내 VR·AR 사업이 세계적으로 활로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선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기보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적 뒷받침과 기업의 혁신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콘텐츠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와 양산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도 통할 수 있는 이른바 ‘킬러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우리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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