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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BTS "美 빌보드 점령사건으로 역사에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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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2 13:00:00 수정 : 2018-06-02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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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목이 방탄소년단에게 집중된 한 주였다. K-팝 그룹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사건으로 지구촌은 들썩였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알렸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축전을 보내 높이 치하했다. 이 정도면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점령 사건은 100년 대중음악사에 승전보를 넘어선 ‘대첩’으로 기록될 것이다.
 
악명 높은 미국 음악시장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힘들게 정상에 올랐기에 한국 뮤지션으로서 이보다 더 큰 경사는 없을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8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측은 외국어 앨범이 이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는 12년 만이라며 방탄소년단을 극찬했다.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하는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 신문과 방송들도 앞다퉈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썼다”는 내용으로 대서특필했다. 해외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은 수많은 ‘최초’를 경험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 “영어가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빌보드에 새 이정표를 썼다” 등의 방탄소년단 기사를 쏟아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트위터로 축전을 보낸 사실도 자세히 보도했다.

이렇게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빌보드  ‘핫100’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또 전하면서 세계 최고 그룹임을 각인시켰다. 

방탄소년단이 늘 말해왔듯이 콘크리트로 탄탄하게 쳐있는 빌보드 싱글차트의 장벽을 이번에 완전히 무너뜨렸다. 방탄소년단은 힙합과 R&B 장르의 음악으로 시대적인 추세에 맞게 미국 음악시장을 공략했고 전 세게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에 힘입어 빌보드 콘크리트 벽을 허물었다. 

그런지록 사운드와 이모힙합 장르를 시도하며 더는 강렬할 수 없는 무대 연출로 ‘DNA’에 이어 ‘페이크 러브’로 전 세계인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확고한 음악색깔도 주효했다. 

영어권 음악시장에서 익숙한 흑인 힙합과 R&B 팝 음악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가사로 풀어냈고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 칼군무를 동반한 화려한 퍼포먼스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예전에 발표했던 ‘쩔어’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불타오르네’와 ‘피땀 눈물’ ‘DNA’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 등으로 관심은 되돌아갔다. 아미팬들이 “그동안 제작돼온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는 것도 하나의 일과”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미팬들은 스트리밍 실적과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 조회수 등으로 순위로 정하는 해외 차트와 라디오 방송 등에 SNS 등으로 방탄소년단을 알려왔다. 아미들은 총공세를 펴 방탄소년단을 각종 시상식 후보를 만들었고 수상자로 탄생시키데 크게 기여했다.     

학교-청춘-유혹-사랑을 주제로 그동안 시리즈 음악을 계속 낸 것도 방탄소년단을 이 자리에 서게 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러브 유어셀프’ 첫 시리즈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DNA’는 전 세계가 열광했고 국내외 ‘팬덤’(특정 인물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현상)의 확실한 발판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러브 유어셀프’의 ‘승(承)’은 기승전결의 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 번째 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이번에 빌보드를 점령한 것이다.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시리즈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젊은 층으로부터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앞서 ‘화양연화’ 시리즈의 ‘아이 니드 유’로 두각을 나타냈던 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 ‘윙스’시리즈로 정상급 반열에 올랐고 이듬해 5월 ‘미국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으며 글로벌 그룹으로 우뚝 섰다.
 

그래도 방탄소년단은 이제부터 또 시작이다. “꿈은 클수록 좋다”고 말해온 방탄소년단에게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차트 순위를 어떻게 뒤집어 놓을지 관심사다. 

스타디움 투어와 마지막 팝계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도 남겨두고 있다. 매년 1~2월 열리는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레드카펫을 밟고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할 날을 ‘기대 반 걱정 반’ 심경으로 기다리고는 있지 않을까.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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