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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풍계리 취재진' 깜짝 방문설?…北, 취재진 호텔밖 출입금지· 보안 강화

입력 : 2018-05-25 18:01:37 수정 : 2018-05-25 18: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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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조선 중앙TV는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강원도 고암~답촌 새철로 완공현장을 찾아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고암은 원산에서 남서쪽으로 있는 곳이다. 이날 원산에 머물고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진들은 북측이 호텔밖 출입을 막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행기 소리도 들렸다며 북한측의 제재에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에선 이러한 조치가 김 위원장 깜짝방문에 따른 조치가 아닌가라는 추측을 내 놓았다. 사진=조선중앙TV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통해 "만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예상밖으로 유화적인 태세를 취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취재한 외신기자들을 '깜짝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지난 24일 풍계리 취재를 마친 뒤 원산 호텔로 돌아온 취재진들은 25일 북측이 호텔밖 출입을 막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는 민감한 최근 상황에 따라 북측이 외신들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전날 김 위원장이 강원도 새철로 개통현장을 방문한 점을 볼 때 원산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 소속 마이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시간30분 동안 극도로 좌절감을 느꼈다"라며 "원산에서 실시간 보도를 위해 바로 호텔 밖에 있는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에 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어 "경호원들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CNN 윌 리플리 기자도 "원산에 있는 호텔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창문 밖을 내다보지 말고 안에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 우리들 대부분은 프레스센터에 모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호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큰 문제는 아닐지 몰라도, 북한에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리플리 기자는 "밖에 있던 한 동료기자가 호텔 안으로 들어와 보안이 강화되고 있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한다"며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고 했다.

한 시간 뒤 리플리 기자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아직 어떠한 말도 없다"며 "우리 호텔은 정기적인 비행 일정이 없는 공항 근처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약 30분 전에 비행기가 착륙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5개국 외신기자들은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행된 폐기식 취재를 마치고 이날 오전 원산 갈마호텔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전 원산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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