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언론은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전날 시험 발사한 로켓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작은 엔진은 1∼3단계 가운데 3단계 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시험 발사한 로켓 엔진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용 엔진이거나 위성 발사용 엔진일 수 있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그동안 위성 발사용 엔진이 똑같이 ICBM용 엔진으로도 이용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임기 안에 북한이 이 같은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월1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국방과학원이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으며,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3·18혁명’이라고 언급하며 시험 성공을 치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ICBM용 로켓 엔진 시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박수찬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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