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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역 인근 휠체어 탄 남성 조심하세요”…일산 괴담 번져

입력 : 2017-06-22 22:48:17 수정 : 2017-06-23 15: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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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산 괴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고양의 일산 신도시에서 아이가 휠체어를 탄 의문의 남성에게 잡혀갈 뻔했다는 괴담이 돌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연을 게재한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들 B군은 전날 밤 친구와 만난 뒤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위험천만한 일을 겪었다.

A씨는 “버스정류장에 있던 아이에게 휠체어를 탄 낯선 남성이 다가와서는 ‘학생 나 좀 도와 달라.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가까운 곳이니 목적지까지 휠체어 좀 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쌍하다고 생각한 아이가 휠체어를 밀고 간 곳은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골목이었고, 아들은 생각할수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골목 안까지 도착하자 휠체어를 탄 남성은 “왜 안 나왔지”라는 말만 중얼거리며 건물 안까지 밀어달라고 부탁했고, 건물에 도착한 아이에게 “고마우니 음료라도 사주고 싶다”며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산 괴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급작스럽게 불길한 예감이 든 아이는 도망치듯 밖으로 나왔고 그때 남성은 목소리를 높이며 “학생 기다리라는데 어디가”라고 외쳤다. 

아이는 전력질주를 해 내달렸고, 한숨을 돌린 뒤 어떻게 된 일인가 궁금해 뒤를 돌아보니 휠체어를 탔던 남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통화하고 있었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A씨는 “만약 아들이 남성의 말을 듣고 끝까지 기다렸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며 “아들이 버스를 기다렸던 곳은 (경기 고양시 일산의) 주엽역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자녀분들이나 남편이 아직 젊은 분들은 꼭 이 사건을 알려주고 조심하라 하셔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괴담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며 일산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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