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의 경우 선박 건조 일변도에서 ‘선박 서비스’를 포함하는 산업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우선 삼성중공업은 오는 28일까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친 뒤 부유식 독(도크) 1개와 해상크레인 1개 등 설비 감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자회사인 디섹과 웰리브를 올 연말까지 매각하고, 현대중공업은 내년 중 2개 독 가동을 중단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선,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이행방안이 논의됐다. 연합뉴스 |
친환경·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시장 선점을 위한 산업 고부가가치화도 계속 추진된다. 한진중공업이 건조 중인 해양실습선에 탑재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다음달 입찰 공고해 내년 12월까지 탑재를 마치기로 했다.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내년 중으로 공급과잉 품목인 판재류와 강관 분야에 대해 인수·합병(M&A)이나 고부가 품목으로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후판 등 공급과잉 품목 설비를 감축하는 대신 고급재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실질생산능력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해 다음달 중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의 신청·적용을 추진하고 기활법 적용 기업의 노후설비감축 이행상황도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야권에서 추진 중인 법인세·소득세 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세율을 올릴 때가 아니라는 것이 기재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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