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를 이용한 창작 시도가 이어지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에 다니는 티나 고르앙은 패션 디자이너 알렌산더 맥퀸(1969∼2010)의 피부로 만든 핸드백과 옷을 선보였다. 맥퀸의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DNA를 돼지 가죽에 이식해 실제 피부를 재현했다.
티나 고르앙이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터 맥퀸의 피부를 이용해 만든 핸드백. |
티나 고르앙이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터 맥퀸의 피부를 이용해 만든 옷. |
사람의 시체를 조각상으로 만들어 세계 투어를 한 사례도 있다. 군터 폰 하겐스 박사는 1977년 인체의 물과 지방을 제거하고 특수 플라스틱을 주입해 영구 보존하는 인체 표본(plastination)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1990년대 200여구의 시체를 늘여놓은 ‘인체의 신비’ 전시회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1996년∼98년 일본에서만 250여만명이 관람했다.
티나 고르앙이 작성한 피부 배양 기술 관련 특허 신청서. |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사진=가디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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