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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쿠자 '구도카이'간부, 권총찬 채 부산서 잡혀· 31억원어치 필로폰도

입력 : 2016-07-19 15:01:52 수정 : 2016-07-19 1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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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에 의해 '특정위험지정 폭력단체'로 지정되는 등 위험하기로 으뜸가는 일본 야쿠자 '구도카이(공등회)'간부가 부산서 1년 6개월여 숨어지내다 붙잡혔다.

체포 당시 경찰은 권총과 실탄, 시가 31억원 상당의 히로뽕 956g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외국 폭력조직원으로부터 권총을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도카이는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으로  민간인과 기업인 등을 상대로 총격은 물론 수류탄 공격까지 가리지 않아 지난 2012년 일본 경찰에 의해 유일하게 '특정위험 지정 폭력단체'로 지정돼 정밀 감시를 받아 왔다.

19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대장 김창립)는 다량의 히로뽕과 권총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관리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도카이 중간 간부이자 인터폴 '청색수배'대상자인 재일교포 A(44) 씨를 구속하고 히로뽕과 권총 밀반입을 도운 국내 공범 B(54) 씨를 뒤쫓고 있다.

경찰은 다량의 히로뽕을 소지한 일본 야쿠자가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7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 빌라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씨 은신처를 급습한 경찰은 3만 18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히로뽕 956g과 러시아제 TT-33권총, 실탄 19발, 탄창, 등산용 칼 2자루, 1회용 주사기 1000개 등을 함께 발견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내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반출해 주면 판매대금의 20%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국내 공범인 B 씨와 함께 지난달 초 중국에서 들여온 히로뽕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본에서 사망한 구도카이 전 두목의 유족에게 상속 재산을 내놓으라고 위협하는 등 조직범죄로 일본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지난해 1월 26일 한국으로 도피, 부산지역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숨어지냈으며 인터폴 청색 수배가 내려졌다.

인터폴 수배는 적색·청색·녹색·황색·흑색 등으로 나뉜다.

청색수배는 수배자의 신원과 전과 확인, 소재 확인 요청을 위해 내려진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시켜 일본 내 마약 판매책에게서 일본에서 쓰던 권총을 화물여객선 화물에 숨겨 부산항으로 들여온 것으로 보고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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