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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美·日도 ‘도시 재생사업’ 총력전

입력 : 2015-03-22 19:51:53 수정 : 2015-03-22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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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도시노후화 비상…예산 늘리고 신기법 개발 부심 역사적으로 도시 노후화는 최근에 떠오른 문제가 아니었다. 도시가 처음 생성됐을 때부터 각 국가와 왕조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했고, 국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했던 사례도 많았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대도시는 로마였다. 신전과 개선문, 대욕장, 콜로세움 등 대형 건축물이 즐비했다. 그러나 대도시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은 겉에 보이는 건물들이 아니었다. 건물 사이의 도로, 현재의 상·하수도관이라 할 수 있는 수도교(橋) 등이 거미줄처럼 도시를 얽어맸다.

경제가 번영하고 문화가 융성하면서 전차 경기, 경마, 검투, 연극 공연 등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번영이 지속되면서 로마 또한 시설 복구사업에 쫓기기 시작했다. 로마의 영화(榮華)를 상징하는 장대한 신전과 공동 건축물, 원형경기장, 대욕장 등이 모두 재정을 압박하는 존재로 둔갑한 것이다. 결국 330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리스도교라는 새로운 종교체제에서 건설된 도시 콘스탄티노플(비잔티움)로 천도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정치와 종교 등의 요인 이면에는 도시 노후화가 로마제국의 천도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었다.

지난해 3월 미국 디트로이트 서부지역에서 하수관 파손의 영향으로 생긴 약 5m 깊이의 싱크홀 모습.
서울시 제공
현대의 최강국 미국 또한 도시 노후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에 ‘미국 재생 시나리오’를 저술해 미국이 사회인프라 투자 면에서 뒤떨어져 있음을 인정했다.

앞서 도시에 대한 경험을 축적한 유럽 선진국들은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의 12배에 달하는 예산을 이미 투자하고 있었다. 이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미국재건기금’(RAF)을 창설해 매년 200억달러(현 환율 기준 22조5260억원)의 연방 투자를 계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한 연설에서 “미국의 도로와 교량은 노후화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웃 일본 또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서양을 따라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최신 도시계획 기법을 도입해 도시를 구축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964년 도쿄올림픽을 기회로 도시기반시설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30, 4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게 떠올랐다. 일본은 도시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 투입을 대폭 늘린 데 이어 21세기를 ‘대재생 시대’로 규정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급격한 도시화를 달성했던 우리나라 또한 본격 도시 노후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도시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는 세계 어느 도시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도시는 개발보다 안전에 중점을 둔 유지관리 체제로 전환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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