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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각 다투는 중증환자 붐비는 외상센터 24時

입력 : 2014-07-09 20:39:31 수정 : 2014-07-09 2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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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생명최전선’ 우리나라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생존 가능한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비율)은 35.2%(2010년). 20% 미만인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증 외상환자 전문 치료 시설과 외상 전문 의료진도 극히 부족했던 상황에 2011년 10월, 보건복지부는 전국 17개소의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외상전담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며 중증 외상 환자 발생 시, 즉시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시설이다.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담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며 중증 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응급수술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BS 제공
KBS1 ‘생명최전선’은 10일 오후 10시50분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인천 서해권역 외상센터인 가천대 길병원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방영한다.

지난 4월15일,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진 50대 남성이 외상센터에 실려 왔다. 멍투성이에 퉁퉁 부은 얼굴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대업씨. 다행히 환자의 생체 징후는 문제가 없고, 의식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팔과 다리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것. 권역 외상센터의 신경외과 손성 교수가 급히 진단에 들어갔다.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응급 CT와 MRI 촬영 검사 결과, 목 뒷부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디스크가 파열되고 인대도 찢어졌다. 파열된 디스크와 인대가 신경을 누르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수술해야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기에 손 교수는 응급 수술을 결정했다.

지난 5월8일엔 교통사고를 당한 최신주(45)씨가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갑자기 속도를 줄인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려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트럭과 정면충돌했다. 의식은 또렷했지만, 다리에 입은 상처는 심각했다. 발목은 개방성 골절로 탈구가 되었고, 무릎 위의 뼈도 심각하게 골절된 상태. 1차적으로 감염된 부위를 치료하고 외고정기를 통해 골절된 뼈를 임시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뒤, 2차적으로 골절된 뼈를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외상센터에서 상주하는 정형외과 윤용철 교수가 다급히 수술에 들어간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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