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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도 '서태지 돌풍' 일으키고 싶어요"

입력 : 2008-08-04 08:25:20 수정 : 2008-08-04 08: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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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가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앨범도 ‘서태지 돌풍’을 일으키고 싶어요.”

4년7개월 만에 8집 싱글앨범 ‘모아이’를 발표하며 대중들의 품으로 돌아온 가수 서태지의 ‘컴백 일성’이다.

서태지는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컴백해서 돌풍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그것 때문에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백이 길어지면 팬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공백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이번 앨범이 기존 음악보다 대중친화적이라는 반응을 인정하면서도 실험적인 요소가 줄어들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처음부터 대중친화적인 음악을 만들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만들고 보니 7집 때보다는 ‘이지 리스너(easy listener)’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이번 앨범 작업도 충분히 많은 실험을 했기 때문에 실험적인지 아닌지는 곡들을 조금 더 들어보고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2005년 12월 한국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음반 작업 마무리에 들어갔으며, 녹음 작업에만 거의 1년을 쏟을 정도로 이번 앨범에 많은 공력을 들였다.

항상 새로운 음악 장르에 도전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내 ‘문화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서태지인 만큼 창작의 고통과 부담도 따랐다. 그는 “음악작업을 할 때 새로운 것들이 안 떠오르면 정말 힘이 든다”며 “오히려 앨범을 내고 활동할 때는 몸은 힘들지만 창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덜 힘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모아이’에 대해서는 “외국을 여행하다 칠레 이스터섬에서 모아이 석상을 보고 이런 불가사의한 것들을 콘셉트로 한 음악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내세운 ‘네이처 파운드(Nature Pound)’라는 새로운 장르도 이 같은 대자연의 불가사의나 미스터리한 콘셉트를 담아 내는 장르라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14일 열리는 ‘ETPFEST’와 연말 전국 투어 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두 번째 싱글앨범과 정규앨범 등 2개의 음반을 출시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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