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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프로마다 퀴즈 "천편일률"

입력 : 2002-07-30 14:56:00 수정 : 2002-07-30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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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社 20여개프로 모두 채택 ''퀴즈''는 모든 오락프로램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
지상파 방송 3사의 연예-오락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퀴즈''형식으로 내용을 채우고 있어 제작진의 무성의한 제작이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각사가 차별화를 내세우지 못하고 그만그만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억지웃음을 유발함으로써 ''퀴즈''가 시간때우기용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방송 전문가들은 "걸핏하면 등장하는 오락프로그램에서의 ''퀴즈''는 가장 만만한 아이템으로 정형화된 지 오래"라면서 "다양성과 차별성이 없는 ''퀴즈''의 양산은 프로그램 질의 저하와 제작진의 무성의한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방송 3사에서 방영되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10여개. 무늬(?)만 교양인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20여개의 연예-오락프로그램이 평일과 주말 안방극장을 휘젓고 다닌다. 수십개의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저마다 한 꼭지 이상 ''퀴즈''라는 형식을 도입해 방영하고 있다.
KBS는 ''이유있는 밤''의 ''이유클럽'', ''야!한밤에''의 ''진가열전 액션왕'', ''해피투게더''의 ''행복한 대결, 막상막하'',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병아리 퀴즈왕'' ''MC대격돌''코너 등을 통해 퀴즈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서세원 쇼''와 같은 토크쇼에서까지도 퀴즈를 통한 진행방식이 유행을 타고 있다.
MBC의 ''전파견문록'' ''목표달성 토요일''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밤에'', SBS의 ''이경실-이성미의 진실게임'' ''진기록 팡팡팡'' ''좋은 친구들'' 등도 퀴즈형식을 끼워넣기는 마찬가지.
퀴즈형식에 대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퍼붓는 비난은 갈수록 문제가 유치하고 프로그램 질이 떨어진다는 것.
''시청자들을 모두 초등학생처럼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아이디 CKDMSWJDDL.MBC ''브레인서바이버''), ''한국어 공부를 시키는 건지 그냥 장난하는 건지 모르겠다''(아이디 skukk.KBS ''해피투게더'') 등의 글들이 속속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진행자들이 함부로 하는 말에 기가찹니다'' ''출연자들의 식상한 모습 이젠 지겹습니다'' 등 진행자와 출연진들의 말과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지적도 쏟아졌다.
시청자단체들은 ''퀴즈''를 이용한 프로그램은 진행이 쉽고, 시청자들에게 무난하게 다가갈 수 있기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동시에 문제점도 지적한다.
경실련 미디어워치팀의 김태현 부장은 "''퀴즈''라는 동일한 형식을 가지고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범람은 연출자의 기획력 부재와 검증된 프로그램의 베끼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형식에 차별화된 전략을 갖춘 ''퀴즈''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더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고금평-안용성기자 danny@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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