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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8개월 연속 줄어...감소폭은 축소
연합뉴스

부동산 침체 여파로 신규 주택 청약시장 인기가 식으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뉴시스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613만7772명으로 1월 말 2623만6647명에 비해 9만8875명 감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2703만1911명을 기록한 이후 7월(2701만9253명)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속출할 정도로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빠지자 한 때 '내 집 마련'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작년 초만 해도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청약에 당첨만 되면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가격이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분양가와 매매가격 차익이 좁혀지자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감소는 미분양 주택으로 이어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국토교통부의 지난 1월 말 기준 7만5359가구로 2012년2월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전월(6만8148가구) 대비 10.6%(7211가구) 늘어나며 최근 증가속도도 가파르다.

 

다만 최근 청약통장 감소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전달에 비해 20만명, 14만명 가량 감소한 데 비해 지난달에는 10만명 가량이 감소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

 

또 금리가 주춤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 시장이 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경우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46대1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청약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도 완판에 성공했다.

 

서울 내 비규제지역 청약 당첨자의 실거주 의무가 폐지, 무순위 청약 거주 지역 요건 완화 등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로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청약통장 가입자 수 추이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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