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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연구진, 손상된 DNA 복구 돕는 새로운 단백질 발견

입력 : 2023-01-27 01:00:00 수정 : 2023-01-26 13: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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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등 신약 개발 단초 제공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김홍태 교수(생명과학과)팀이 명경재 교수, 숙명여대 김용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손상된 유전자(DNA)의 복구를 돕고, 세포의 방어 시스템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ZNF212)을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DNA의 결속손상(Interstrand Crosslink·ICL)의 복구 과정에서 단백질의 이동방향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TRAIP’와 결합하는 단백질 ‘ZNF212’를 발견했다. 결속손상은 DNA 두 가닥이 하나의 전자를 공유하며 결합하는 것이다. DNA가 새로운 DNA를 합성하거나 유전정보를 전달(전사)하는 것을 막고, DNA의 절단을 초래해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김홍태(앞줄 가운데) 교수팀. 유니스트 제공

연구팀은 ZNF212 단백질의 발현을 감소시켰을 때 세포의 염색체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세포의 생존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살아있는 세포에서 DNA 손상 부위로 단백질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극소방사선 기법’을 활용했더니 그를 통해 ZNF212 단백질이 TRAIP과 함께 DNA 손상 부위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홍태 교수는 “플래티넘계열의 항암제는 DNA 결속손상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활용하는데, 이번 연구로 암 치료, 유전병 신약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의 청사진을 제공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분야 상위 2.6% 논문인 세계적 학술지인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 에 1월 3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 수행은 한국연구재단, 기초과학연구원(IBS), 대학중점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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