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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 유충’ 창원 수돗물 원인, ‘복합적 요인’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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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7 16:34:17 수정 : 2022-07-27 16: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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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조사위 “명확한 결론 도출 못해”
시민단체 “근본적인 대책 마련하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을 파악해온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별조사위)는 낙동강 원수 문제인 ‘외부 요인’과 정수장 내 문제인 ‘내부 요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복합적 요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남 창원 진해지역 중심의 11개 시민·환경단체는 지난 26일 이달곤 국회의원 진해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시민에게 깔따구 유충 녹조범벅인 상수원수를 주면서 수질개선비를 챙겨가는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꼬집었다. 마창진환경연합 제공

◆특별조사위 “명확한 결론 도출 못해”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환경단체 전문가, 학계, 시의원 등이 참여한 특별조사위는 지난 26일 창원시청에서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관련 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지난 7일 창원 진해지역(용원 제외)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돼 파장이 일파만파 퍼졌다.

 

특별조사위는 지난 10일 구성돼 현장조사에 이어 정수처리 모든 공정에 대한 기술적·환경적 검토 등 6차례 합동회의를 진행했다.

 

특별조사위는 “낙동강 본포취소장의 원수 검사에서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외부적 유입 가능성과 정수장 침전지·여과지 등 시설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한 것으로 위원들 간 합의했으나 명확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별조사위는 “이번 사례가 활성탄 여과지 한 곳에서만 유충이 발생한 인천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면서 “깔따구 유충이 내부 공정시설과 외부 원수에서 모두 발견됐지만 표본이 부족해 명확한 결론 도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8일 최종 결과 발표 때 문제점 진단·도출, 구체적인 권고안 등 진전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시민단체 “근본적인 낙동강 수질 개선하라” 촉구

 

시민·환경단체는 낙동강 상수원수 수질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환경부에 촉구했다.

 

진해지역 중심의 11개 시민·환경단체는 지난 26일 이달곤 국회의원 진해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시민에게 깔따구 유충 녹조범벅인 상수원수를 주면서 수질개선비를 챙겨가는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바로 알기 위해 지역 정수장들을 답사했다. 낙동강 상수원수를 보고 수돗물 못 먹겠다는 심정을 토로했다”며 “악취를 풍기며 녹색 강으로 변한 낙동강 상수원수를 보면서 이런 물을 먹고 있었다니 놀랄 지경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서도 따졌다.

 

경기도 수원에서 수돗물 유충 사고가 발생했을 땐 즉시 현장을 찾았는데 진해 유충 사고 때는 20여 일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일정 기간 물이용부담금‧수도요금 납부 면제 △낙동강 상수원수 수질 2등급 유지 △석동정수장 현대적 시설개선‧국비지원 등을 요구했다.

 

한편 창원시의회는 노후된 정수처리시설 개선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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