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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잊혀진 명가’ 노팅엄행… 또 한번 돌풍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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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2 10:25:53 수정 : 2022-07-22 10: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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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30)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이라면 익숙한 미드필더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무려 22년이나 맨유 조직 안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 다만, 최근 그가 가장 빛났던 때는 맨유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을 때다. 지난 2020~2021시즌 맨유에서 기회를 잡지못하자 후반기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났고 그곳에서 놀라운 대활약을 펼친 것.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5도움으로 경기당 1개에 육박하는 14개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냈다. 웨스트햄은 린가드 활약 속 동풍을 일으키며 팀 통산 첫 UEFA 유로파 리그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해냈다. 아쉽게도 린가드는 이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1~2022시즌 맨유가 부활한 린가드를 다시 불러들였지만 22경기 2골1도움에 그쳤다.

 

이런 린가드가 결국 완전히 맨유를 떠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린가드가 입게될 새로운 유니폼은 2022~2023시즌 새롭게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다.

 

노팅엄은 22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린가드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달 맨유와 계약이 끝나자 린가드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다. 웨스트햄뿐 아니라 선수 생활 초기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여러 팀에 임대로 다녀왔지만 단 한번도 맨유 조직을 떠난적은 없었던 린가드의 첫 정식 이적이다. 

 

노팅엄은 1998-1999시즌 이후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지만 평범한 하부리그 팀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1978~1979, 1979~1980시즌 2연패를 이룩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다 2000년대 들어 2부리그로 추락했고, 한때 3부리그에서 뛰는 굴욕까지 겪었다. 그러다 지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옛 영광의 재현을 위해 새 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은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선수를 끌어모으는 중이다. 이미 맨유의 서브 골키퍼였던 딘 헨더슨(임대)을 포함해 리버풀의 라이트백 니코 윌리엄스, 타이워 아워니이, 이재성의 동료였던 무사 니아카테 등 8명을 영입하며 총 7000만 유로(약 938억 원) 이적료를 지출했다. 승격팀으로서는 어어어마한 액수다. 여기에 린가드까지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린가드는 웨스트햄 시절 뛰어난 활약과 함께 특유의 재치있는 성격으로 당시 깊은 부진에 빠졌던 웨스트햄 선수단이 팀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잊혀진 명가’ 노팅엄은 2시즌 전 웨스트햄 돌풍에서 린가드가 했던 역할을 새로운 시즌에도 해주길 바라는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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