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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고혈압’ 환자 목표혈압 130/80㎜Hg로 강화

입력 : 2022-05-16 08:00:00 수정 : 2022-05-15 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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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학회 ‘2022 진료지침’ 개정
고혈압 없어도 2년마다 측정 권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당뇨병이 있거나 심뇌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있는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수축기 130㎜Hg, 이완기 80㎜Hg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새로운 진료지침이 제시됐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13일 춘계학술대회에서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 목표 혈압을 130/80㎜Hg로 강화하는 내용의 ‘2022 고혈압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개정안을 통해 변화가 생긴 것은 ‘고위험도 고혈압’. 고위험도 고혈압은 합병증은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질환 위험 인자 3개 이상 △당뇨병과 2개 이상의 심뇌혈관질환 위험 인자 △당뇨병과 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 등을 동반한 경우를 이른다. 주요 심뇌혈관질환 위험 인자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비만, 흡연 등이 있다. 고령의 동양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최고 혈압을 130㎜Hg 미만으로 낮췄을 때 140㎜Hg 미만으로 유지한 군보다 심혈관질환이 유의하게 낮아졌다는 결과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기존에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 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에만 적용되던 기준이 확대된 것이다.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Hg로 유지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 된 만성 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으나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Hg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2017년 고혈압 기준을 130/80㎜Hg로 적용, 2018년 지침 개정 당시 국내 고혈압 기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학회는 보수적 적용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고혈압이 없더라도 최소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단일 질환이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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