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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만 남은 프로야구 FA… 1000억원 돌파 가능할까

입력 : 2021-12-31 11:51:13 수정 : 2021-12-31 1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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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 연합뉴스

2022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뜨겁게 불탔다. 계약 총액에서 사상 최고액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요 1000억원 돌파 가능성까지 남아 있다. 15명의 FA 대상자 가운데 미계약자가 내야수 정훈(34) 단 한 명만 남은 가운데 그의 계약 규모에 따라 계약 총액 1000억원 돌파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이번 FA 시장은 30일 현재 계약 총액 971억원(옵션 포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만약 정훈이 총액 29억원 이상의 금액에 도장을 찍는다면,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FA 계약 총액 1000억원을 넘어선다. 역대 최고였던 2016년 766억2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무엇보다 1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유독 많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FA 몸값 총액 100억원을 돌파한 사례는 총 5번 있었는데, 올해에만 5명의 선수가 더 나왔다. NC 박건우(6년 100억원), LG 김현수(4+2년 115억원), 두산 김재환(4년 115억원), KIA 나성범(6년 150억원), KIA 양현종(4년 103억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중대형급 계약도 많았다. 한화 최재훈(5년 54억원), LG 박해민(4년 60억원), NC 손아섭(4년 64억원), KT 황재균(4년 60억원)은 50억원 이상을 받는다. 

올해 FA 계약 총액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5~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속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과 수년 전까지 FA 계약은 최대 4년으로 고정됐으나, 최근 5~6년의 장기 계약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총액도 늘어났다. 올해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5명 중 3명은 최대 6년의 장기계약을 했다.

아울러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준척급 이상의 FA가 쏟아져 나왔고, 각 구단의 영입 경쟁도 치열했다. 최근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던 KIA는 전력 강화를 위해 큰손 역할을 했다. NC와 LG도 적극적인 외부 FA 영입에 나서면서 스토브리그에 기름을 부었다.

FA 시장 과열 양상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연쇄 이동으로 이어졌다. 한 구단에서 오랜 기간 뛴 나성범,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 박병호는 시장 논리에 따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실망한 팬들은 트럭 시위 등으로 구단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FA 시장에 참전하진 않았지만, 선수 계약에 엄청난 금액을 쏟아낸 구단도 있다. SSG는 예비 FA인 외야수 한유섬과 5년 60억원, 선발 투수 박종훈과 5년 65억원, 문승원과 5년 55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비(非) FA 다년계약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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