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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동의제 파기’ 갈등에 SBS 노조 창사 이래 첫파업…6일부터 보도 프로 단축·대체 편성

입력 : 2021-12-05 22:37:28 수정 : 2021-12-05 22: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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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측 관계자 “참가자에 파업기간 임금·수당 지급 않고, 근로조건 뺀 단체협약 조항 적용 전면 중단. 새 협약 만들겠다” 경고

 

사장 임명 동의제 파기 저지에 나선 SBS 노동조합이 사용자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며 예정대로 이튿날부터 보도부문 파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시 메인 뉴스는 단축 방송되고, 다른 보도 프로그램은 드라마나 예능으로 대체된다.

 

방송가에 따르면 5일 사측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측 간 진행된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SBS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먼저 6일에 새 편성표가 적용되며 상황에 따라 이후도 비슷하게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다.

 

SBS 측이 공개한 새 편성표를 보면 간판 프로인 ‘8 뉴스’는 기존 70분에서 40분으로 축소 편성됐다.

 

시사·교양 프로인 ‘모닝와이드’ 1부와 ‘10 뉴스’, ‘12 뉴스’, ‘뉴스 브리핑’, ‘오뉴스’, ‘나이트 라인’ 등은 모두 드라마나 예능 재방송으로 대체된다.

 

SBS 창사 이래 파업은 이번 처음이다. 2008년 임금투쟁 당시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한 바 있지만, 이행되지는 않았었다.

 

SBS 사측은 올해 초 경영진 임명 동의제 폐기를 선언한 데 이어 단체협약 해지까지 통보, 노조와 갈등을 키워왔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2일 서울 목동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6∼12일 보도부문에서 1차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이후 사측이 보도본부장 임명 동의제 및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등의 수용을 골자로 한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 사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노조가 회사의 합리적인 양보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실행한다면 모든 사안에 대해 철저히 법대로 대응하겠다”며 “참가자들에게 파업 기간 임금 및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고, 근로조건을 뺀 단협 조항의 적용을 전면 중단하고 새 협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형택 보도본부장이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보도본부는 물론이고, 아나운서팀과 SBS A&T 영상취재팀, 영상편집팀, 보도기술팀, 뉴스디자인팀(전 보도CG팀) 소속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 이들 조합원은 파업 기간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쟁의대책위원회 지침을 따른다.

 

SBS 노사는 지난 10월3일부터 무단협 상태이기도 하다. 단협 체결을 위해 3차례 본교섭을 가졌으나 경영진 임명 동의제 폐지 등에서 이견을 보였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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