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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 매각할까요” 머스크 트윗 영향?… 테슬라 주가 5% 급락

입력 : 2021-11-09 10:30:00 수정 : 2021-11-09 11: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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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1일 1200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 주가는 1100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지난 5일)보다 4.92% 하락한 11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1000달러 고지를 밟고 1주일 만에 20%가량 상승해 1200달러를 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가 휘청였다.

 

이는 지난 6일 트위터에서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35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해 58% 남짓이 찬성표를 던졌다. 머스크는 트윗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투표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 17%를 보유 중이다. 실제 머스크가 소유한 주식 10%의 매각이 이뤄진다면 테슬라 전체 주식의 1.7%가 물량으로 나오는 셈이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만큼 테슬라 주가가 출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 테슬라 주식과 연동되는 토큰형 암호화폐 ‘TSLA’가 FTX(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8일 뉴욕증시가 개장하면 머스크의 설문조사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예상은 현실이 됐다.

 

다만 머스크가 주식을 팔더라도 테슬라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주식 10%를 매각해도 테슬라 주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세금을 둘러싼) 비판을 희석하고 (머스크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가 처분하겠다고 밝힌 주식을 시장이 받아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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