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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문준용이 곽상도에게… “휘두르던 칼에 아들 다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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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7 08:00:00 수정 : 2021-09-27 0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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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깊은 ‘대통령 아들 저격수’ 곽 의원에 선공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자산관리사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가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 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 올 것”이라고 곽 의원을 직격했다. 곽 의원은 준용씨 관련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대통령 아들 저격수’로도 불린 야당 정치인으로, 준용씨와 악연이 깊다.

 

준용씨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곽 의원은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 받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 되다니”라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그런데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 그때 남탓 할 수 있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곽 의원의)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라며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곽 의원의 아들 병채(32)씨가 올해 3월 화천대유에서 퇴직하면서 50억원을 지급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거센 논란이 일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곽 의원은 앞서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급여로 월 250만원 가량을 수령한 말단 직원이었다”고 부연한 바 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만배씨와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선 “그 회사가 매년 성과급을 정산하지 않고, 퇴사할 때 성과급을 몰아서 준 것으로 안다”며 “그 회사를 지금 문제 삼는 이유가 돈을 엄청 벌어서 그런 건데,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곽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권은 이번 일을 고리 삼아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고, 야당은 신속한 수습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곽 의원은 당 안팎에서 거취에 관한 목소리가 분분하자 결국 탈당계를 냈다.

 

검사 출신인 곽 의원은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을 거쳐 2016년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특히 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씨의 지원금 수령 등 문 대통령 일가에 관한 의혹들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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