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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고령층·고위험군 추가접종 승인… 獨 보건장관 “2022년 봄 코로나 팬데믹 극복”

입력 : 2021-09-23 18:48:32 수정 : 2021-09-23 18: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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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22∼23일 부스터샷 대상 확정
바이든 행정부 백신접종 계획 제동
“백신 보급 확대하라” 에이즈보건재단(AHF) 등 시민단체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 본사가 위치한 뉴저지주 뉴브런즈윅에서 백신 보급 확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부국과 빈국 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백신 제조기술과 특허를 공개하고 전 세계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브런즈윅=A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독일에서는 내년 봄 팬데믹이 종료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DA는 △65세 이상 고령층 △18∼64세 연령대에서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 △18∼64세 연령대에서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람들 등 세 집단에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이달 17일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회의에서 16세 이상 대상 백신 부스터샷 승인 투표가 부결된 뒤 나온 것이다. 당시 반대 16, 찬성 2로 반대가 압도적이었고, 대상자를 좁혀 만장일치 찬성이 도출됐다.

FDA 자문위원회 위원들은 부스터샷이 의심의 여지 없이 항체의 수치를 높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가한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중증으로 치닫는 것을 얼마나 막을지, 전체 전염력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봤다. 동시에 몇몇 위원들은 백신 접종의 목표를 감염 예방 그 자체보다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 데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77%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공은 CDC로 넘어갔다. CDC는 22~23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확정한다. CDC가 감염 위험 직업군 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따라 접종 대상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이 틀어졌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에서 이달 20일부터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지난 사람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치 매코널을 포함해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은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비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들은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은 혼란을 일으키고, 백신 접종을 망설이게 한다”며 “연방정부가 승인하기 전에 왜 바이든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부스터샷을 광고했는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이달 30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한편, 같은 날 독일 보건당국은 내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아욱스부르거 알게마이넨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는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백신은 팬데믹 종료로 향하는 안전한 길”이라며 접종을 촉구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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