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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추석 밥상머리 ‘화천대유 하세요’ 최고 덕담으로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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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3 11:28:30 수정 : 2021-09-23 1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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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스트, 도둑보다 더 나쁜 암적 존재들
지도자 중요 덕목이 ‘진실성’ 되어야 할 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재적 대권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3일 “차기 정부는 인간으로서 온전한 리더가 이끄는 도덕적인 정부여야 한다”며 거대 양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안 대표는 현재 독자 출마 방침을 확정한 채 출마선언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민심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갖가지 해석이 양산되고 있다. 거대 양당과 대선 후보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가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저는 추석 연휴 동안 의료봉사를 하며,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야권으로 바뀐다고 해서 민생이 달라지겠냐는 회의감 역시 많았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대선 경선이 누가 덜 더럽고 덜 부패했나의 경쟁이 되면서,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도자의 도덕성을 포기하게 된 우리 사회의 체념과 냉소주의가 더 무섭다고 했다”며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말이 최고의 덕담으로 오갔다는 것에서도 새삼 증명됐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를 직격했다. 

 

안 대표는 “포퓰리스트는 미래세대의 몫을 훔친다는 점에서 도둑보다 훨씬 더 나쁜 암적 존재들”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integrity’(진실성)가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덕성이 있어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며 “양극단 진영논리의 해독제는 톡 쏘는 ‘탄산수’가 아니라 ‘생수’”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정부가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도 도덕성이 필요하다”며 “도덕성 없이는 사회적 대타협, 나아가 국가적 대타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우리 국민께서 ‘될 만한 사람’이 아니라 ‘되었으면 좋겠다는 사람’을 지지할 때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이제 ‘차악 뽑기’ 말고, ‘차선 찾기’를 할 때다. 그 첫 번째 기준은 도덕성”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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