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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림픽 시청자 수 급감… 방송사는 광고주에 보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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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2:00:00 수정 : 2021-08-02 1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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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림픽 시청자, 전 대회보다 42% 급감
올림픽 방송사 NBC, 광고주와 보상 논의
개막식 시청자는 서울올림픽보다도 적어
2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육상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미국 내 도쿄 올림픽 시청자 수가 급감하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미국과 일본 간 시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급기야 중계권을 가진 NBC 방송국이 광고주와 손실 보상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미국의 도쿄올림픽 평균 야간 시청자 수는 지난 대회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보다 4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도쿄 올림픽 시청자 수는 개막식 이후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시청한 미국인은 1670만명으로, 2016년 대회보다 37% 줄었다. 33년 전인 1988년 서울 올림픽(2270만명) 때보다도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 미국과 일본 간 최대 13시간 시차, 일부 유명 선수의 중도 탈락 등으로 시청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NBC 방송국도 비상이 걸렸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NBC 측이 광고주와 보상 방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예상보다 낮은 시청률로 인해 NBC가 광고주에게 추가 광고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NBC가 추가 시간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BC 모회사 컴캐스트의 올림픽 중계방송 광고 판매액은 총 1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NBC는 올림픽 중계권료로 약 11억달러를 지불했다.

 

마크 마셜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우리 플랫폼이 광고주에게 주는 영향을 알고 있다”며 “대회 전반에서 광고주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청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NBC가 손실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통신에 따르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시청자가 지난 대회보다 9% 하락했지만, NBC는 2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제프 셸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들과의 회의에서 “올림픽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TV 시청률과 광고 판매 등, 모두 성과를 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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