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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대 신성장사업에 10조 투자”

입력 : 2021-07-14 20:02:01 수정 : 2021-07-14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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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사업 재편

2025년까지… 전지분야 6조 집중
배터리 소재 세계 1등 기업 목표
M&A·조인트벤처 등 30건 검토
신학철 부회장 “혁신적 변화 시작”

LG화학은 친환경·전지 소재와 신약 개발 등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LG화학 최고경영자인 신학철(사진)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친환경 지속가능성 사업(3조원), 전지 소재 중심 전기 운송수단(6조원), 글로벌 혁신 신약(1조원) 등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현재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전략적 투자 등이 30건이 넘는다”며 “전통적 화학 기업에서 신성장 동력이 준비된 과학 기업으로 변모하는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둔 LG화학은 배터리 분야 소재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집중 투자 계획을 세웠다. 제품군도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은 연 6만t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올해 12월 착공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양극재 생산 능력은 지난해 연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7배 늘어난다. 분리막 사업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CNT 생산 규모가 올해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식물성 재생 원료 등을 사용해 생산하는 위생용품 소재를 이달부터 본격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다.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인 PBAT는 올해 생산 설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대응해 PLA 등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도 적극 추진 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소재를 들고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 2개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한 LG화학의 3대 신성장 사업 투자 금액은 전체 누적 투자분의 3분의 2 이상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빠르면 연내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장이 되더라도 LG화학이 지분 70∼80% 이상을 보유해 계속 사업 경쟁력과 주주 가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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