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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반도체기업 인수에… 제동 거는 美

입력 : 2021-06-01 06:00:00 수정 : 2021-05-31 21: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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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각사에 CFIUS 조사 요구
반도체 관련 특허·기술 유출 우려

미국이 중국 사모펀드의 한국 반도체 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중 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31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계 사모펀드에 미국 본사 주식을 매각키로 한 한국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미국 재무부로부터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공식 검토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올 초 미국 본사 주식 전량을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 등과 관련 유한책임 출자자들에게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자본에 반도체 기업이 인수되는 것을 놓고 한국과 미국 등에선 중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C)과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관련 특허도 여러 건 보유 중이다.

매그나칩반도체 경북 구미공장 직원들이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 재료와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 제공

2004년 10월 SK하이닉스(구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했고,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에 인수돼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매그나칩반도체의 매각 규모는 14억달러(약 1조5828억원)로 알려졌다.

 

매그나칩반도체 측은 CFIUS 검토 요구에 대해 “미국에서의 인수 건에 대해 어떠한 승인도 필요도 없다고 보지만 협조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CFIUS가 이번 인수 건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중국의 기술 독립”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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