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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큐어 츄어블정’ 출시…반려견 치매 치료제 등장

입력 : 2021-05-13 03:00:00 수정 : 2021-05-12 20: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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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의약품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 치료제가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약품은 이달 하순부터 전국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처방을 받아 구매가 가능하다.

 

12일 경기도의 신약개발업체인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 츄어블정’(사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이날 출시에 맞춰 유한양행과 반려견 치매 치료제 공급에 관한 협약을 교환했다. 협약을 통해 유한양행은 ‘제다큐어 츄어블정’의 국내 프로모션과 마케팅, 공급 및 판매 권한을 위탁받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이 약은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으로 분류된다. 전날 열린 심포지엄에선 수의대 교수, 수의사, 양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약효 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Crisdesalazine)’의 임상시험 결과를 공유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막도록 설계됐다. 

 

알츠하이머 치매 세포배양모델과 쥐모델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동시에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강아지 치매로 알려진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반려견은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방향감각을 상실한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이 변하고 잦은 배변 실수, 식욕변화 등의 증상도 드러낸다. 9세 이상 반려견 중 22.5%가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서울대 수의과대학 윤화영 교수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뇌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과정이 그대로 재현된다”고 전했다.

 

‘제다큐어 츄어블정’은 이달 말 전국의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처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 국내 시판을 시작으로 전 세계 반려견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크리스데살라진과 관련,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미국 및 PCT 국제특허 출원을 마쳤다.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제약회사와 해외 판매를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도 계획 중이다. 

 

한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가구 중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국내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로 추정됐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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