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눈·비 후 주말 다시 맹추위

24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13.9도로, 1월 하순 기준 가장 따뜻한 날씨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한파가 몰아친 1월 초순과 달리 하순엔 역대 가장 포근한 기온을 보인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하루 최고기온이 1999년 1월24일 12.4도를 제치고 1월 하순 하루 최고기온 가운데 역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3위는 전날인 2021년 1월23일 12.2도다. 1월 전체 일 최고기온 중에서는 1932년 1월6일 14.4도 다음으로 높았다.
서울 이외에도 철원 11.7도, 춘천 12.6도, 백령도 9.4도, 영월 13.5도, 대전 14.5도, 홍성 12.2도, 강화 12.0도, 양평 13.0도, 세종 12.6도 등이 1월 하순 하루 최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맑은 날씨에 햇볕이 들어 기온이 상승했다”며 “여기에 백두대간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오는 동풍에 의해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더해져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 따뜻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포근한 날씨는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추위가 물러난 것은 아니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8일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29∼30일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까지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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