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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주거·교통·교육 정책 등 깊이 고민… 꽉 막힌 재건축·재개발 완화할 것” [4·7 보선 주자 인터뷰]

입력 : 2021-01-15 06:00:00 수정 : 2021-01-15 0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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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 이끈 맏형 격
“링 위에 서면 재평가 이뤄질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3년간 어디에 어떻게 지을지 평수까지 다 계산했다. 보존할 곳과 개발할 지역을 분명히 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보다는 재건축·재개발을 완화하겠다.”

서울시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지난 선거 경선 탈락 후 3년간 주거·교통·교육 등 정책을 더 깊이 고민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그는 부동산정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재건축·재개발이 꽉 막혔던 전임 시장보다는 유연한 정책을 펼치면서도 16만호 공공주택(8만 임대·8만 분양)을 겸해 서민과 중산층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 의원은 14일 현재 여당 내에서 공식적으로는 혼자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4선 의원에 원내대표까지 지냈지만 인지도가 떨어져 지지율이 다소 낮은 편이다. 하지만 경선에서는 누가 나오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1987년 6월민주항쟁을 이끈 86그룹의 ‘맏형’격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조직력을 앞세워 권리당원을 공략하고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 후보는 가장 민주당다운 사람이어야 한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역사성을 가장 잘 계승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고, 링 위에 올라서면 민주당 지지층이 재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 경쟁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당 밖 유력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겐 날을 세웠다. 박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임면권자(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거취 결정을 맡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국무위원으로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대통령에게 재가 받은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우 의원은 “정치적인 거취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해주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장관이라면 대통령을 만나서 ‘출마하고 싶다. 풀어달라’고 떳떳하게 말씀드릴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둔 출연은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측면에서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에 대해서는 “진보적 색채를 갖고 우리랑 같이하다가 이제는 보수에 가서 단일화를 구걸하는데, 정치도의로 보면 지나친 행보 아닌가”라며 “정치적인 교란행위”라고 꼬집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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