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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세상 변해도 야당은 비열” VS 나경원 “盧의 반만이라도 하라고 文에게 전해라”

입력 : 2020-11-30 15:46:20 수정 : 2020-11-30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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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0여년 전 한나라당 의원 행태 비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 “노무현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설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지적하며 릴레이 시위에 들어간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두고 윤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침묵을 촉구했던 10여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 행태를 언급하자, 나 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의 반 만이라도 하라’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전하라고 응수하면서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를 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야당의 중진급 인사들은 사전에 짠 듯이 한 목소리로 ‘왜 대통령이 침묵하냐’ 몰아붙이고, 초선의원들은 몸으로 장외 투쟁에 나서는 형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금 대통령의 침묵에 비난하지만 과거에는 ‘대통령이 입을 열면 4000만 국민이 고통받고, 대통령이 침묵하면 국민이 편안하다’고 했다”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도 말씀만 하시면 온갖 독설을 퍼부었고, 그 발언 하나하나가 저를 비롯해 국민들 가슴에 비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시절의 나 전 의원을 소환했다. 그는 “부모찬스로 화제가 된 나경원 전 의원은 ‘개구즉착(開口卽錯·말하는 순간 참모습과 어긋남)이라더니 노 대통령은 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키는 개구즉화(開口卽禍)다’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한 사람이 입을 열면 4000만 국민이 고통받는다. 대통령 한 사람이 침묵하면 4000만 국민이 편안하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의 여러 공격을 언급하고는 “대통령의 말을 공격하던 분들이 지금은 대통령의 침묵에 독설을 쏟아낸다”며 “어느 장단에 놀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어차피 목적은 대통령을 정치로 끌어내 막장 드라마를 쓰는 데 있다”며 “세상은 변했지만 야당의 비열한 공격은 그대로다”라고 비꼬았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에 나 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의식 수준은 80년대에 멈췄고, 정치 수준은 15년 전에 멈춘 자들이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는 “윤건영 의원, 청와대 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하라”며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하라고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십년이 넘었다 하여 벌써 잊은 것은 아닐 것”이라며 “출마든 뭐든 하려거든 반성부터 하고, 대통령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구태 정치는 그만하라”고 나 전 의원을 향해 다시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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