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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최고점 또다시 기록… 예측 전망 대부분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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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30 10:58:52 수정 : 2020-11-30 11: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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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올해 증시 전망 모두 틀려
코로나19 충격에 수많은 전망 무의미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60포인트(0.55%) 오른 2648.05에 개장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9포인트(0.57%) 오른 890.6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오른 1104.2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장중 기준 다시 한번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5포인트(0.46%) 내린 2621.3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2642.26을 깨며 2648.05에 출발하면서 코스피 역사상 장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보합권으로 밀렸다.

 

이달들어 18거래일 동안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현재 35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매도세에 나섰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및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다우존스30 산업지수(0.13%), S&P500 지수(0.24%), 나스닥 지수(0.92%)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기도 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에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차익실현 압력이 가중되는 듯하다”며 “다만 개인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외국인도 중장기적으로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숨 고르기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2630대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명목 GDP 대비 국내 전체 상장시 시가총액 비율은 112.7%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통상적으로 명목 GDP 대비 증시가 80% 미만이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고평가 국면이라고 여겨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GDP에 견준 현 시총 비율은 과거 추세와 비교할 때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 요인들이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주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코스피가 최저 14300대서 최고 2640대로 널뛰기를 하면서 지난해 연말 증권사들이 내놓은 국내 증시는 줄줄히 빗나가게 됐다. 누구나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 여파가 세계를 강타한 탓이다.

지난 11월 27일 코스피가 장중 2633.45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이맘때쯤 증권사들이 발간한 올해 증시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1900∼2500 사이였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케이프투자증권 2000∼2500, 하나금융투자 2000∼2450, KB증권 1950∼2400, 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 2000∼2350, IBK투자증권 1960∼2380, KTB투자증권 1900∼2300, 키움증권 1900∼2250 등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올해 종가 기준 코스피 연저점과 연고점은 각각 1457.64(3월 19일), 2633.45(11월 27일)이다. 장중 기준으로 해도 연저점과 연고점은 각각 1439.43(3월 19일), 2642.26(11월 25일)이다.

 

결과로만 보면 증권가의 코스피 상단과 하단 전망이 모두 틀리게 됐다. 지난해 증권사는 올해 증시에 대해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상장사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연중 최저점을 2000선 아래로 제시하기도 했으나, 1400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무했다. 

 

또한 지난해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 최고점에 대해서도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국내외 저금리 환경 등을 근거로 낙관적으로 전망했을 시 연고점을 2500선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는 2600선을 돌파해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갈수록 증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라는 대형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지난해 나온 수많은 전망이 무의미해 진 셈이다.

 

이 와중에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상단을 대체로 2700∼2900대로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조금 더 안전하게 지수 밴드 범위를 넓혀 전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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