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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윤석열 격려 화환 철거 요구했다가 보수층으로부터 ‘문자폭탄’ 받았다"

입력 : 2020-10-31 07:00:00 수정 : 2020-10-30 21: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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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너는 무슨 당이냐', '서운하다', '조은희 지지 철회한다'는 그런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고 소개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격려 화환 철거'를 요구했다가 보수층으로부터 문자폭탄 세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서초구청이 보수단체에게 '28일까지 대검찰청 주변에 배열한 화환을 치우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하겠다'고 계고장을 보낸 뒤 "저한테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문자가 "'조은희 너는 무슨 당이냐', '서운하다', '조은희 지지 철회한다'는 그런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법과 원칙은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편은 잘 봐주고 상대편은 가혹하고 이러면 차별적 법치주의이자 그런 불공정이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조치가 법과 원칙에 따른 일임을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8월에도 대검찰청과 대법원 앞에 200여개의 불법현수막과 천막을 4번의 계고장 해서 원만하게 정비한 적이 있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계고장에 '28일까지 철거하라'고 했음에도 행정대집행을 밟지 않고 있는 까닭에 대해 조 구청장은 "이 시한은 반드시 하는 게 아니고 계고장으로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라며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단체에 '자진 철거하고 서초구청에 협조하라'라는 말을 했기에 곧 자진철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초에는 자진철거 하실 걸로 믿고 있다"라는 말로 며칠 말미를 준 뒤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에 들어갈 것임을 알렸다.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율이 3개월 만에 8%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추 장관의 직무 긍정·부정률은 32%-56%, 윤 총장은 39%-44%로 각각 나타났다.

 

3개월 전인 7월 초와 비교하면 추 장관의 직무 긍정률은 8%포인트, 윤 총장은 4%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은 정치 성향이나 지지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추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단 2%만 추 장관의 직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윤 총장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민주당에서는 16%, 국민의힘에서는 84%였다.

 

중도층에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직무 긍정 평가율이 32%, 40%였고 무당층은 10%, 37%로, 윤 총장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갤럽은 다만 "이 결과를 법무부나 검찰 등 그들이 이끄는 조직에 대한 평가로 확대하여 해석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4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6%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율은 전주와 같고, 부정 평가율은 1%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0%로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27%로, 전주보다 7%포인트 감소했다.

 

갤럽은 무당층 감소에 대해 "국정감사 종반 대검찰청과 법무부, 라임·옵티머스 펀드 수사 등 일부 사안이 정쟁화되면서 유권자들이 여당과 제1야당 행보에 다시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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