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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가을야구’ 조기 마감… 최지만 유일 생존

입력 : 2020-10-05 06:00:00 수정 : 2020-10-04 2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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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코리안 빅리거’
토론토·STL 아쉽게 동반 탈락
탬파베이만 디비전시리즈 진출
류, 포스트시즌 부진 ‘절반의 성공’
김, MLB 데뷔 시즌 ‘성공적 안착’
최, 양키스와 1차전 출전 기대감
콜 상대 천적 면모 과시할지 관심
류현진 귀국… 2주간 자가격리 토론토 류현진이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류현진은 귀국과 함께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인천공항=뉴스1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에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인 투수들은 부상에 시달렸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 등 타자들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두 투수의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류현진과 김광현의 가을은 생각보다 짧았다. 이제 최지만이 포스트시즌에 남은 유일한 한국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으로 토론토의 제1선발로 자리 잡았던 류현진은 지난 1일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2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3자책)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팀의 2-8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토론토는 2연패로 4년 만의 가을 잔치를 조기 마감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성적을 남겨 올 한 해를 ‘절반의 성공’으로 마쳤다는 점이 아쉬웠다. 현지의 평가도 명실상부한 에이스라면 가을야구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다. 디어슬래틱은 류현진이 부진한 경기에서 구속 저하가 두드러진다면서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가 분명하지만, 비시즌 기간 몸을 더 잘 만들어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매체 TSN은 “다른 팀 투수들을 보면 류현진을 토론토의 진정한 에이스라고 부르긴 어렵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쉽게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2일 한국으로 돌아와 두 달 만에 아내와 딸 등 가족과 재회했다. 이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광현

우여곡절이 많았던 김광현은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작은 험난했다. 치열한 선발 경쟁 속에 시범경기 호투를 선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에 남아 외로운 사투를 벌였다. 시즌 개막도 생소한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다. 그나마 김광현은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속에 선발 보직 한 자리를 꿰찼고 선발 데뷔 후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갑작스럽게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13일이나 강제 휴식을 취해야 했다.

그런데도 김광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 1차전 선발 특명을 받아 3.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등 선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 승리 후 2연패하며 포스트시즌 첫 관문을 넘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가시밭길을 꽃길로 만들며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지만

이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에 진출해 뉴욕 양키스와 일전을 치르는 최지만이 MLB 가을야구에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ALWC에서는 대타로만 나섰던 최지만은 ALDS 1차전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바로 상대 양키스의 1차전 선발 게릿 콜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올 시즌 기록한 3개의 홈런 중 2개를 콜에게 뺏어내는 등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9년간 3억2400만달러(약 3840억원)를 받는 콜을 연봉 85만달러의 최지만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괴롭힐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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