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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본격 양산... "푸틴도 백신 맞고 한국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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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30 09:00:00 수정 : 2020-09-30 0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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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현지 보건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이 시작됐다”고 보고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의료진과 교사 등 일반인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하고, 동시에 자원한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3상 시험에 해당하는 ‘등록 후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무라슈코 장관은 이날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5500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맞았으며, 일부 백신은 이웃 국가 벨라루스로도 공급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크렘린 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백신을 맞을 것이고, 그 이후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이루어진 푸틴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해 논평하며 이같이 전했다. 

 

페스코프는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한국 측이 보낸) 유효한 초청장을 갖고 있으며 어제 한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그것을 상기시켰다”며 “대통령도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고 난 뒤 때가 되면 반드시 이 친절한 초청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일(30일)을 앞두고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 한반도 비핵화 협상, 경제 협력 등과 관련한 문제들을 논의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두 딸 가운데 1명과 다른 많은 공무원들도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고 항체가 형성됐다며 백신의 효능을 주장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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