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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北,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한 민간인 사살한 사건으로 한국이 격분하자 달래려 한다"

입력 : 2020-09-26 06:00:00 수정 : 2020-09-25 2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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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과는 극도로 드문 일이다. 이 메시지는 남북 관계가 깊게 얼어붙고 북·미국 간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에 급파할 '최정예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평양 당원들에게 보냈다고 지난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프랑스 AFP통신은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이례적인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며 "북한의 사과는 극도로 드문 일이다. 이 메시지는 남북 관계가 깊게 얼어붙고 북·미국 간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분석가들은 북한 군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한 민간인을 사살한 사건으로 한국이 격분하자 북한은 이웃을 달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AP통신도 김 위원장의 사과 내용을 전하며 "북한 지도자가 어떤 사안으로도 라이벌인 남한에 사과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과로 남한에서 반(反)북 감정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사살당한 남성의 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김 위원장의 사과는 남북 관계가 저점에 있고, 북핵 문제로 북미가 교착상태인 가운데 나왔다"며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거론, "한국은 과거에도 북한에 수 차례 사과를 요구해 왔었지만 그들은 좀처럼 하지 않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하루 만에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흔치 않은 이 메시지는 이번 사건으로 문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았을 때 나왔다. 북한 포용 정책을 다시 추진하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 또한 김 위원장의 사과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TV아사히는 "북한 지도자가 개별 사안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힌 건 극히 이례적"이라며 한국 측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 TBS방송, 닛폰TV 등도 한국 정부 발표와 언론보도를 토대로 북한 측의 해당 통지문 발송 사실을 속보로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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