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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文 유엔 연설 나가는 당시까지 외교부 첩보 분석에 참여 안해"

입력 : 2020-09-26 07:00:00 수정 : 2020-09-25 2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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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베트남 다녀온 뒤 연가 내고 재택근무를 해 지난 23일 두 차례 관계 장관회의에 불참했고, 그래서 내용을 간단하게라도 모르고 있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제75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의 우리 측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어제 미 국무부와 한반도교섭본부에서 소통이 있었고,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이 내일 미국으로 출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도 조율중인데 소통이 있을 거 같다"며 "북한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가 이 상황에 대처를 해야 하는데 오늘 북한 측의 반응까지도 고려하면서 국제사회와 소통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등 정부 차원의 성명과 추가 설명자료를 모든 재외공관을 통해 각국에 설명하도록 했다"며 "주한 외교사절을 통해서도 전화로 추가 면담을 통해 지금까지 상황을 설명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북한의 책임자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ICC는 몇 가지 특정 국제 범죄에 대해 관할권이 있고 당사국이 아니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때 관할권이 생기고, 범죄가 체계적이고 광범위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며 "문제를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뤘지만 이 사건이 조건이 되는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거 같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나타냈다.

 

국제 사회에 이번 사건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외교부에서 국제법상 법률 검토는 마쳤다"며 "지금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상황을 평가하고 북측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관계장관 회의에서 결정할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중단해야 할지 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연설 나가는 당시까지 외교부로서는 첩보분석에 참여를 안 하고 있었다"며 "지난주 베트남을 다녀온 뒤 연가를 내고 재택근무를 해 지난 23일 두 차례 관계 장관회의에 불참했고 그래서 내용을 간단하게라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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