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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영끌매수보다 서울·신도시 분양 생각해야”

입력 : 2020-09-01 06:00:00 수정 : 2020-09-01 08: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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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 회의서 밝혀
“청년들 조금 더 기다려 봤으면
강남4구 부동산 상승세 멈춰”
정기국회 9월 1일부터 일정 돌입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1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2030 청년들이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을 매수하거나 분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30세대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어도 문재인정부에서 가격이 폭등했고 분양을 받기에는 청약 가점이 부족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지 서울과 신도시에 공급될 물량을 적정한 가격에 사는 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청년들이)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0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과 관련해 “법인 등이 내놓은 물건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이날 회의에서 미래통합당 김은혜 의원이 ‘30대는 청약 가점이 낮아 신규 분양에 당첨될 확률이 낮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기존 주택을 매수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자 김 장관이 영끌로 지금 집을 사는 것보다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믿고 기다리는 게 낫다고 답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집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김 장관 발언은 미래 청년들에게 원성을 살 수도 있다.

 

김 장관은 또 “8·4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상승세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며 “지난주까지 봤을 때 서울의 상승률이 0.01% 정도 됐고 강남 4구 같은 경우 부동산 상승률이 2주째 0%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멈췄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인식도 집값 폭등에 대한 성난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서민경제에 끼치는 영향과 관련해 “정부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야당 의원이 ‘빠른 지원’을 재촉하자 “소상공인 지원 같은 경우 26조원 재원을 확보했고 지금 10조원이 남아 있다”며 “당장 현장에서 필요한데 느긋하게 앉아서 지원을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되면 500만개 이상 업소가 영업을 중단하게 된다”며 “3단계로 가지 않기를 목표로 설정하고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정기국회가 1일 예정대로 열린다. 7∼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14∼17일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한다. 국정감사는 추석 연휴 일정을 고려해 이틀 미뤄져 10월 7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진행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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