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장녀’ 함연지 “남편과 첫 만남? 남친에게 차이고 술김에 귀여운 애 번호 따”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남편과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함연지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올린 영상에 남편 김재우씨와 함께 출연, 당시를 돌아봤다.

함연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스무 살이 됐을 때,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대원외고)와 남편이 다니던 고등학교(민족사관고)가 연합 졸업파티를 했다. 호프집 빌려서 맥주 마시고 술 게임도 하고 놀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내가 고등학교 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이날 나를 찼다”며 “그래서 너무 기분이 나빠서 술을 막 마시고, 제일 귀여운 애한테 가서 ‘야. 너 번호 뭐야’라고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함연지는 “용기를 내서 갔는데 남편이 ‘나는 여자한테 번호 안 준다’라고 거절했다. ‘그래도 주면 안 되냐’고 다시 물었는데도 단칼에 거절했다”며 “그래서 혼자 밖에 나가서 울먹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뒤따라 나와서 번호를 주고 갔다”고 덧붙였다.

함연지는 “일단 번호를 받고 집에 가서는 삭제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페이스북 메시지로 남편에게 ‘번호를 따갔으면 연락하는 게 예의 아니냐’라고 먼저 연락이 왔다”며 “남편의 그 말에 다시 설레서 데이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씨는 “번호 주고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안 왔다. 그래서 연지네 학교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연락을 했다”며 “이렇게 부부가 되고 나니 친구들이 우리 보고 ‘그날 일일호프의 최대 수혜자’라고 부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함연지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로 3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학교 졸업 후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 ‘아마데우스’, ‘노트르담 드 파리’, ‘차미’ 등에 출연했다.

최승우 기자 [e-mail]

사진=‘햄연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