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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라던 전광훈 목사 상태 악화… “국민민폐 재수감” 청원 동의 30만 돌파

입력 : 2020-08-19 10:52:42 수정 : 2020-08-19 10: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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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사랑제일교회 중심으로 확진자 대거 발생했지만 결코 반성하거나 걱정하는 기색 없어” / “전광훈 재수감이 방역의 새 출발” / 방역 당국 “전 목사, 기저질환으로 상태 악화” / 과거 유튜브 방송서 ‘시한부의 삶’ 고백하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광복절 집회를 강행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재수감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흘 만에 30만 이상 동의를 얻었다. 방역 당국은 전 목사가 기저질환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국민민폐 전**의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9일 오전 11시 기준 30절 집회를 강행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재수감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흘 만에 30만 이상 동의를 얻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국민민폐 전**의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9일 오전 11시 기준 30만3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가 답변을 제시해야 하는 기준인 20만 동의는 일찌감치 넘어섰다.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교회 담임인 전**씨가 지난 4월2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라며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해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라고 적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운영 원칙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교회 이름과 목사의 실명은 비공개 처리됐다. 

 

청원인은 “전**씨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모습이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라며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 달라! 전** 구속이 방역의 새 출발”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방역 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 457명이다. 

 

전 목사는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집회에 참석했다. 이후 17일 방역 당국이 전 목사와 그의 가족, 사랑제일교회 직원들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전 목사와 함께 그의 아내와 비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날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서울의료원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휴대폰을 보며 웃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공분을 샀다.

 

그는 광화문 집회 당일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는가 하면, 병원 이송 전 “문재인이 우리를 실내로 밀어 넣어서 코로나19에 걸린 것”,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는데 북한 소행” 등 발언으로 물의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 목사는 서울의료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평소 앓고 있던 기저질환으로 건강상태가 악화했다.

 

그는 지난 4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언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라고 고백하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를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전 목사의 코로나19 확진에 관해 “우려가 현실이 됐다”라며 “방역 당국의 경고에 비협조로 일관해 왔으나, 일단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은 전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실증했다”라고 논평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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