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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안대소' 논란 황운하 "기강 잡겠다"... 대전시당위원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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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31 09:37:30 수정 : 2020-07-31 1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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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연합뉴스

물난리에 ‘파안대소’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차기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에 도전할 예정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 통화에서 “황 의원이 초선임에도 대전 시의원들 기강을 잡겠다고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지난달 충청 지역 언론과 만나 “정당에는 기강이 있어야 한다. 중앙당 결정이 시도당에 전달되고, 시도당에서 결정하면 지역위원회에 이행돼야 리더십이 발휘되는 것 아니냐”라며 “시의원들도 지역위원회 소속 아닌가, 지역위원장이 얘기하는데 말을 듣지 않으면 정당을 탈퇴해야 한다. 그런 것에 대한 기강을 세워야겠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의회에서 후반기 의장 선출 관련 당 내 갈등이 있었는데 경찰 출신 황 의원이 시의원들을 향해 “기강을 잡겠다”는 표현을 써가며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 지역 언론에 따르면 황 의원은 또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잡고, 2년 뒤 지방선거도 공평무사하게 관리해서 시민들에게 집권 여당으로서 위계질서를 바로 세우고, 책임 있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에 저에게 주어진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 기강 운운하기 전에 지역구 의원으로서 역할을 먼저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며 “정치 입문한 지 얼마 안된 분이 너무 이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소식이 보도되는 가운데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황 의원은 민주당 박주민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과 모인 자리에서 크게 웃고 있다. 사진 배경의 TV에서는 대전의 물난리 소식이 보도되고 있었다.

 

미래통합당은 이 사진을 두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시간 해당 지역구 20대 국회의원이었던 이은권 전 의원은 지역을 돌면서 “코로나와 경제위기 등 여러가지 힘든 상황에 수해까지 겹쳐 큰 피해를 겪고 계신 구민 여러분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현장으로 나갔다”며 “대전시와 중구청은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 동원해 구민들께서 하루빨리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소식이 보도되는 가운데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의원이 30일 박주민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황 의원은 “바보는 나쁜 경험을 잊고 살지만 현명한 사람은 나쁜 경험조차 좋은 스승으로 삼는다고 했다”며 “오늘의 아픔은 내일의 더 안전한 삶으로의 변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수해로 피해를 보신 주민 여러분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조속한 피해복구 그리고 합당한 보상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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