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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박주신 병역의혹, 다 끝난 사안” 주장에… 배현진 “막말 혹은 똥만 찾으니, 대체 뭐가 끝?” 반박

입력 : 2020-07-13 10:50:48 수정 : 2020-07-13 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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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우동 넣고 다니냐?” 등 진중권 수위 높은 비난에 재차 글 올려 반박한 배 의원 / “내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셔” / “박주신, 억울하면 당당히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라”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를 사이에 두고 이틀째 설전을 벌였다. 진 전 교수의 “머리에 우동 넣고 다니나?” “똥볼만 차는 통합당” 등 수위 높은 비난에 배 의원은 가만히 있지 않고 “막말 혹은 똥만 찾으니 안타깝다”라고 맞받아쳤다.

 

배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8년 만에 귀국한 박주신씨가 바로 출국하지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며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진중권 교수님께는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진 전 교수를 향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북한에서나 쓰는 ‘삶은 소대가리’ 식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라며 “많이 힘드신가 보다. ‘한명숙 무죄’ 같은 터무니 없는 제안도 아닌 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나”라고 물었다.

 

배현진 페이스북 갈무리.

 

배 의원은 연이어 올린 글에서 자신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8년이 긴 시간인 데다 헷갈리시니 간단히 정리해드리겠다”라며 “첫째, 2014년 고(故) 박원순 시장은 아들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 제기가 자신을 낙선시키기 위함이라며 문제 제기한 분들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형사고발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2심 재판부는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영국에 체류 중인 박(주신)씨에게 여러 번 증인 소환장을 보냈다. 그러나 오지 않았다”고 했다.

 

배 의원은 “둘째, 2015년 시민 1000여명이 제기한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법 위반 고발건도 현재 서울고등검찰에 검찰항고돼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대체 뭐가 끝났다고들 하시는지”라며 “억울하다면 당당하게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되찾으면 된다. 이 글을 진중권 교수님이 꼭 보셔야 할 텐데”라며 글을 맺었다.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 두고 페이스북 난타전

 

지난 11일 영국에서 입국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시작은 배 의원이었다. 그는 부친의 빈소를 지키기 위해 귀국한 박주신씨를 향해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시길 바란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이에 박주신씨 관련 병역비리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고,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미 다 끝난 사안”이라며 배 의원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고 배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라며 배 의원의 글을 비판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실제 박주신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고, 배 의원이 언급한 ‘2심 재판’이란 박씨를 당사자로 한 게 아니라 박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 의원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는 비판이 일었고, 배 의원은 13일 오전 다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의 아들인 박주신씨는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우측 대퇴부 말초신경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흘 만에 귀가 조처됐다. 같은 해 12월 재검에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4급 공익요원 판정을 받았다. 2012년 영국으로 출국해 8년째 체류 중인 그는 상주로서 부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지난 11일 귀국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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