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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윤석열 내치면 정권붕괴 서막 열리는 셈"

입력 : 2020-06-20 06:50:47 수정 : 2020-06-20 06: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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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 "與, 몰아낼 게 아닌 버티면서 나라 곳간 지키고 있는 윤 총장한테 감사나 하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9일,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 때리기에 나선 것을 '쥐들의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투쟁'이라는 식으로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총장 사퇴를 압박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쥐일까 아닐까'라며 놀려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상황은 쥐들이) 어떻게 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까 궁리하다가, 뾰족한 수가 없으니 구멍에서 목만 내놓고 조 짜서 교대로 "고양이 물러 가라"고 찍찍거리는 것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진 전 교수는 "이분들 코로나 국뽕과 총선승리에 취해서 아직 상황판단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윤석열을 내치면 정권붕괴 서막이 열리는 셈이 아주 볼만한 것이다"며 "다시 나라가 두쪽 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원래 고양이가 사라지면 곳간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리는 법, 나라 곳간도 마찬가지다"며 "지금 이 나라엔 해먹고 싶은데 고양이가 무서워서 못해먹는 쥐들이 아주 많고 안달이 났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여권은 윤 총장을 몰아낼 것이 아니라 버티면서 나라 곳간을 지키고 있는) 윤석열 총장한테 감사나 하라"고 쏘아붙였다.

 

진 전 교수는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그만 뒀다'고 한 설훈 최고위원에게 "쥐들 소원수리 다 받아주며 고양이 노릇을 어떻게 합니까"며 면박을 준 뒤 "이런 분들이 정권에 부담을 주고, 궁극적으로 대통령까지 위험하게 만든다"고 한방 더 때렸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논란이 된 '대통령 연설문'과 관련해 자신의 반박에 대해 여권이 왜 말이 없냐며 , 한번 공격해 보라고 건드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퇴임연설은 내가 맡았으면"라고 여권 신경을 한번 더 건드렸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칼럼은) 윤미향 사건과 관련하여 대통령이 '공화국'의 핵심적 가치인 '공공선'을 수호하는 윤리적 책무를 방기했다는 내용(이었다)"며 "저쪽에서 답변이 없네요"라고 궁금해했다.

 

그는 "(이러한) 논점도 파악 못한 채 대통령이 교정 보는 사진이나 올려놓고 '교정 봤으니 사과하라'고 얼빠진 소리나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참모들이 이 수준 밖에 안 된다는 것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불행이다"고 비꼰 뒤 반론을 하라고 요구했다.

 

진 전 교수는 "내가 하는 얘기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며 토론과 논쟁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머리가 온통 군사적 마인드로 차 있으니, '비판'을 하면 무조건 '공격'으로 받아들여, 메시지를 반박하는 대신에 메신저를 무력화할 생각만 한다"고 여권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자신이 문 대통령 퇴임연설문을 맡았으면 "기회는 아빠 찬스입니다. 과정은 엄마가 맡았습니다. 결과는 빤했습니다"라고 쓸 것이라고 했다. 586진보세력이 윤리의식 결여를 연설문에 담겠다는 뜻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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