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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거장 ‘피카소의 고향’ 햇살과 바다, 예술이 숨쉬다 [박윤정의 hola! 스페인]

, 박윤정의 hola! 스페인

입력 : 2020-06-07 10:00:00 수정 : 2020-06-24 18: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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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말라가 / 지중해 마주한 남부 휴양도시 / 온화한 날씨에 푸른 하늘·바다 / 나폴리에 비견 피카소 기념관 / 예술 향기 찾아 관광객들 북적 / 여행 설렘 가득

스페인 관광청 홈페이지를 열어보니 ‘스페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항하여 단합되고 책임감 있는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 두 팔을 벌려 다시 당신을 환영할 것입니다’는 안내문이 펼쳐진다. 코로나 사태는 사람들의 이동을 멈춰 세웠다. 스페인 역시 여행객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는 하늘길도 닫혀 있다. 올해 계획한 스페인 여행은 무산됐지만, 조만간 다시 열릴 하늘길을 기대하며 지난해 가을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에스파냐(Espana) 또는 정식 국호인 스페인 왕국은 유럽, 지중해, 대서양의 문화와 자연유산을 모두 공유한 나라로 세계 관광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전국의 산재한 문화유산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을 끌어들이면서 관광산업이 국가 최대 수입원이라 할 정도로 비중이 큰 나라이다.

언덕 위에 있는 무어 스타일의 중세 요새인 말라가 알 카사바가 보이는 풍경.

북아프리카를 마주보고 남유럽의 이베리아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은 과거 무적함대로 일컬어진 강력한 해양 국가였다. 대영제국 이전에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여겨졌으며 아직도 아프리카에 세우타, 멜리야, 페뇽데벨레스데라고메라 등을 영토로 가지고 있다. 또한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카나리아제도, 지중해에 위치한 발레아레스제도도 스페인 영토이다. 스페인 본토는 동쪽과 남쪽이 지중해에 접하고 있으며 서쪽 바다는 대서양이다. 북쪽의 피레네산맥을 경계로 프랑스와 안도라,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남쪽으로는 모로코와 지브롤터와 인접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힐링여행의 대명사가 되어 있는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순례길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포함해 많은 지역이 우리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독자적이면서 아름다운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분리 독립 이슈가 끊이지 않는 카탈루냐 지방 바르셀로나, 스페인 정치 경제 중심지인 수도 마드리드와 함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여행 목적지도 스페인 남부 풍요로운 땅 안달루시아 지방이다.

스페인은 50개의 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 주는 17개의 자치정부에 속한다. 세비야를 주도로 하는 안달루시아(Andalucia)는 가장 인구가 많고 두 번째로 큰 자치정부이다. 서쪽으로는 포르투갈과 대서양에 맞닿아 있으며 남쪽으로는 지브롤터해협을 통해 아프리카를 마주하고 있다.

말라가는 위성 도시 인구를 합하면 60만명에 이르는 스페인에서 여섯 번째의 대도시이다. 온화하고 살기 좋은 지중해성 기후로 하늘이 파랗고 넓은 항만을 끼고 있어 흔히 나폴리에 비교되기도 한다.

여행의 시작은 말라가(Malaga)이다.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는 남부 항구 도시로 말라가주의 주도이다. 말라가는 위성 도시 인구를 합하면 60만명에 이르는 스페인에서 여섯 번째의 대도시이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과달메디나강 왼편 둑에 자리한다. 강은 말라가 서쪽을 지나 지중해로 흘러들어 간다. 온화하고 살기 좋은 지중해성 기후로 하늘이 파랗고 넓은 항만을 끼고 있어 흔히 나폴리에 비교되기도 한다.

말라가는 그리스 시대 이래의 오랜 도시이며, 로마와 이슬람 지배를 거쳐 1487년 기독교 세력이 다시 탈환함으로써 스페인 영토가 되었다. 온화한 기후와 풍요로운 농산물과 함께 그리스, 로마, 이슬람 등의 다양한 문화유적이 남아있으며 특히, 20세기의 대표적 화가 중 한 명인 피카소의 출생지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항공노선은 있지만 말라가로 향하는 직항편은 없다. 유럽 다른 공항에서 환승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고속철도 아베(AVE)를 이용해 말라가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다. 아베로 2시간 반이면 마드리드에서 말라가로 올 수 있다. 남유럽에서는 배편을 이용해 말라가항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도착한다.

파블로 피카소가 태어난 곳 말라가. 그 기념관을 찾기 위해 공항과 기차역, 항구는 늘 북적인다.유럽 다른 공항에서 환승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고속철도 아베(AVE)를 이용해 말라가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다. 남유럽에서는 배편을 이용해 말라가항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도착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인근 유럽 국가에서 환승을 거쳐 항공기로 말라가에 도착했다. 말라가 국제공항에서 렌터카를 찾기 위해 이동한다. 빠른 리듬의 인사말을 들으니 스페인에 도착한 것이 실감 난다. 픽업한 차량을 이용하여 시내로 들어선다. 예약한 호텔은 시내 중심부라 찾는 데 어렵지 않았다. 해안도로를 따라나서니 호텔이다. 체크인하고 짐을 푼다. 설렘으로 공항에서 오던 길에 스쳐 지난 해안가로 나섰다. 지중해의 깨끗한 바다를 바라보며 따스한 모래를 밟아본다. 여행 첫날의 설렘이 가득하다.

파블로 피카소가 태어난 곳, 그 기념관을 찾기 위해 공항과 기차역, 항구는 늘 북적인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과 어우러진 스페인의 열정을 즐기는 곳 말라가에서의 여정이 이제 시작된다.

박윤정 여행가·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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